파리 여행다녀온 친구가 멘탈이 터짐
정말 큰맘먹고 돈 아득바득 모아서
4박 5일 코스로 프랑스 파리 여행을 다녀온 내 친구.....
애초에 파리를 한번쯤 가보고 싶다고 했던 친구고
계속 인생에서 한번쯤은 파리의 에펠탑과 그곳의 음식과 그곳의 문화를 느껴보고 싶다고 함
호텔도 나름 고급으로 잡고 돈 탈탈 털어서 미슐랭 스타 맛집까지 체크해놓으면서
정말정말 설레이는 마음으로 파리로 갔다고 함
사실 여행이라고는 일본밖에 안가본 친구라 파리 여행을 잘 다녀올까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파리 여행을 다녀온 친구는...딱 한마디 함
"미친 유럽 ㅉㄲ 새끼들."
대체 왜이리 화가났나 싶어서 물어보니....대충 그 친구가 말해준 상황은.....
첫날, 디저트로 유명한 식당에 갔는데
구석진 자리에 2인석으로 안내 받음.
뭔가 벽을 마주보고 있는 자리라 꼭 반성의자에 앉아 있었던것 같다고 함
그리고 웨이터를 부르는데 듣는척도 안함, 겨우겨우 어필을 하니까 메뉴판 툭 던져두고 감
기분은 나빴지만 어쨌든 먹고 싶었던 디저트와 커피를 시켰는데
40분 걸림, 40분 걸려서 나온 메뉴는 심지어 다르게 나옴
어설픈 영어 써가면서 항의를 했는데 상대방은 불어로만 대화하면서 모르겠다는 제스처 취함
그냥 먹음...
오후에 호텔 체크인 하고 거리를 둘러보자마자
쓰레기 더미, 찌룽내, 쥐, 고성방가 등등
심지어 왠 술취한 할아버지가 막 뭐라뭐라 꼬인 불어를 하면서 삿대질 하면서 다가옴
다행이 주변에 지나가던 사람 한명이 할아버지 막아서고 막 할아버지 쫒아냈다고 함
저 할아버지가 당신을 욕한거긴 한데...프랑스 사람들이 모두 그렇진 않다...라고 하면서 토닥토닥 거려줬다고 함
일단 공포감을 느꼈지만...그래도 친절한 사람 한명 만나서 안도함
그리고 어쨌든 배는 고팠으니
조금 늦은 오후 점심을 먹으려고 식당에 감
웨이터 또 안옴
눈짓좀 하니까 그제서야 뭐 죄송하다는 말도 안하고 또 메뉴판 툭 던지고 감
메뉴 보니까 꽤 비쌈....환전을 내가 얼마나 했더라 하고 지갑을 꺼냄
아니 꺼내려고 했음
근데 지갑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매치기 당한거였음ㅋㅋㅋㅋㅋㅋㅋ
그 당시에는 너무 어이 없어서 인지르 ㄹ못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 할아버지 막아주고 자기 토닥토닥 해준 그 남자가 왠지 소매치기 였을것 같다고 함
왜냐면 그 할아버지가 화내는거 보고 무서워서 최대한 사람하고 안부딪히는 루트로 걸어왔다고 했음ㅋㅋㅋㅋㅋ
결국 오후 점심 포기하고 다시 호텔로 돌아감
소매치기가 많다고 들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행이 환전한 돈을 나눠놨다고 함
이렇게 된거 그냥 호텔에 조금 있다가 저녁먹으러 나가자고 함
해가 지기 전에 호텔 근처 식당 옴
또 구석진 자리 배정 받음
테이블에 의자가 3개가 있는 원형테이블이었는데
갑자기 의자 2개 빼감, 다른 손님이 의자 필요하다고 해서 가져가는것 같았음
근데 말도 안하고 빼감
그게 좀 화가나기도 하고 앞선 오후에 있던 일 때문에 노이로제가 걸려서
챗지피티 꺼내서 "왜 갑자기 내 테이블에 있는 의자를 빼가나요? 인종차별 하시는건가요?"
라고 번역해서 대놓고 물어봤다고 함
웨이터가 그거 보더니, 영어로 대충 얘기해주는데....대충 그런 얘기였다고 함
"가게 룰이 맘에 안들면 나가라, 그리고 프랑스 여행 왔으면 영어말고 프랑스어를 써라"
어이 없었는데...이미 주문한 음식이 나와버려서 그냥 잔말 안하고 먹었다고 함
울컥함...맛도 없었음....엄청 짜기만 해서 국밥 땡겼다고 함
그렇게 멘탈이 터지고 털레털레 호텔 방향으로 걸어갔다고 함
어딜가던 쓰레기가 쌓여있었고
저녁이 되니까 더 냄새가 심해진것 같다고 함....
속도 더부룩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서 화장실 가고 싶음...근데 유료 화장실임.....
무료 화장실 없나 싶어서 핸드폰을 꺼냄
아니, 꺼내려고 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소매치기 당했다고 함
외투에 핸드폰을 넣어놨다고 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다고 함
이때 진짜 애가 멘탈이 터져서 거의 울기 직전까지 가버리니까
거리에 있던 경찰이 와서 무슨일이냐고 친절히 물어봐줬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그래도 친절한 경찰한테 얘기해주고, 호텔까지 경찰 대동해서 같이 가주고
호텔 측에서 핸드폰 소매치기 당한거 경찰한테 얘기 듣고 자기들이 어떻게든 해준다고 함
이 모든 일이 1일차에 발생했고
멘탈이 터질대로 터진 이 친구는 다른 날은 그냥 호텔에서 지냈다고 함. 에펠탑도 무서워서 못갔다고 함
다행이 경찰 수사력이 좋았는지 3일차에 핸드폰은 찾았고, 그 뒤에는 호텔측에서 자기네들이 더 미안하고 안타깝다면서
원래 묵고있던 방 기준으로는 이용할 수 없는 서비스들을 모두 제공해 줬다고 함....
그렇게 파란만장한 프랑스 여행기를 겪은 친구는
다시는 유럽쪽으로는 오줌도 안눈다 라고 하면서 이를 아득바득 갈았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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