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가메 겐고로 작가님 내한 다녀왔습니다!
말해 무엇합니까 검/투/사/ 만화와 그/아/아/앗 으로 대한민국 게이밈의 절대지분을 차지하시는 그 분!
하드한 게이물임에도 빠져들게 만드는 스토리텔링!
양지의 작품조차도 특유의 감성으로 게이물인데도 압도적인 몰입감으로 빨아들이던 그 살아있는 전설! 타가메 겐고로 작가님께서 내한하시다니!
우연히 그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예매 성공!
2주의 기다림 끝에 마참내 행사에 나갔습니다
DPP에 들어오자마자 여깁니다 하는 포스!
퀴어 행사의 일부라서 이미 초입부터 서코, 일페에서 보이던 '동지'들과 같이 '아 행사장 가시는 분들이구나'라고 알 만한 분들을 따라 가니 곧바로 행사장에 도착했습니다
와 근데 저는 설마 이렇게나 많은 분들이 찾아올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진짜 상상 이상의 인기십니다 겐고로 작가님
그리고 약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겐고로 작가님을 실물로!!
너무나 당연하다는듯이 언급되는 검/투/사/ㅋㅋㅋ 저때 작가님이 '왜 내 만화가 인터넷 밈으로 인기있는지 도무지 모르겠다'라고 말씀하신ㅋㅋ
일단 대담중에 기억나는 것 몇가지는 1. 먼저 커밍아웃한 가족은 형으로 '이자식 게이 잡지를 표지 보이게 두면 엄마한테 들키잖아!'였다고 2.현학적인 이론이나 미학 같은 것보단 난 내 꼴리는 대로 그렸다. 3. 그러니 작가 여러분 꼴리는 대로 작품 만드세요 4. 아우의 남편은 연재 시작부터 드라마 제의가 왔었고 내가 대본을 체크해서 수정한 건 (1)류지가 커밍아웃을 후회했다는 대목. 내 작품에선 커밍아웃을 후회하는 캐릭터는 없다. (2)주인공의 전 아내가 앞치마를 두르고 식사를 준비하는 장면. 내 작품에선 그런 성역할을 정하는 듯한 요소는 피해줬으면 한다. 였다. 4. 우리 어머니는 아우의 남편 드라마 보고 '좋구나. 만화 원작이 아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라고 하셔서 좀 열받았다 ㅋ
사람들이 가장 흥미로웠던 지금 파트너이신 분과의 첫만남 : 이건 진짜 성별만 바꾸면 남성향 상업지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 현실에서 벌어진 것!
세상에 AV배우가 갑자기 작가님 만나러 집에 옷 아래에다 본디지 하네스를 입고 찾아간다고? 이게 실화라고?
뭐 아무튼 정말 재미있는 대담 시간이 흘렀습니다. 자세한 건 먼저 후기 올리신 유게이님께서 잘 정리해주셔서 전 이정도로.
그리고서 드디어 사인회!
사인 차례를 근 1시간 넘게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어마어마한 인가....
사인 받으면서 좀 떨면서 '저도 글작가고, 이런저런 소설을 썼다. 최근 작품은 작가님의 영향을 어느정도 받은 근육남이 나오는 작품이었고 제 작품 전반에 작가님의 영향이 적잖이 들어가있어서 항상 존경한다' 라고 정신없이 말하긴 했는데,
겐고로 작가님은 '제 영향을 받아 남성의 근육을 강조한 작품을 쓰신 작가님이시면 다음번엔 에로한 거로 해보시죠'라는 계시를 내렸습니다!!
계시를 받은 이상 어쩔 수 없군. 차기작은 근육빵빵 마초 하드 게이 19금 작품이다!!
아무튼 그렇게 성유물을 획득하고 꿈만 같았던 만남이 끝났다고 합니다
현장에 제가 좋아하는 모 퍼리인외 전문 작가님과 언제나 깊고 어두운 밀리터리 교육 작품을 보여주시는 죽음돼지 작가님도 계셨는데 아쉽게도 인사를 못드린 것이 마지막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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