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정이 떨어지면 헛소리를 들어도 그러려니 하더라

카찾사 실장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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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정도 어장당했음

내 처지에 지치고 상대방에게 화..가 나는 시기는 지났고, 오히려 내가 쟤에게 계속 어장당할 빌미를 주니까 이 관계가 지속된거라고 통찰함

그래서 고백함 해보고 아니면 연락 접자라는 마인드로 고백했고, 역시나 ^어장^답변을 들음

예상했던 바라 "그렇구나 그러면 우리 관계가 너무 모호하게 질질 끈 것 같다. 이제 연락 그만하자" 라고 하니까 상대가 당황하더니 결국엔 "내가 사귀어줄게" 라고 하더라

사귀어 "준다" 라는 표현이 충분히 화가 날만 하잖아? 당시에도 이성적으론 그걸 알았지만 "와 ㅋㅋ 사람이 이렇게까지 추해질 수 있네" 라는 허탈감과 걔와 나 사이의 관계에서 내가 항상 을이다가 한순간에 갑이 되니까 맘편히 거절할 수 있다는 묘한 개운함 때문에 신경쓰이지 않았음

그렇게 한 7년? 전 이야기인데 갑자기 이 글을 쓰는 이유는

ㅈㄴ 우연찮게 걔도 유게를 한다는걸 방금 알게됐기 때문임..

뭐.. 잘 지내니? ㅋㅋ.. 그당시 공유하던 아이디로 유게를 하고있을줄은 몰랐는데, 너는 못 본 사이에 퍼리를 좋아하게 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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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정이 떨어지면 헛소리를 들어도 그러려니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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