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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님 이젠 그만하세요 제발!"

M
카찾사 실장
202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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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마계가 아니라 제국이에요! 전쟁은 다 끝났다고요!"

지방의 성당을 점령한 이단으로 추정되던 사람의 정체가 성녀로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아무것도 안 끝났어요!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다고요!"

"저한테는 아직 전쟁이 계속되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들리는 건 악에 받힌 성녀의 목소리 뿐


"황제와 교단의 명령을 받고 필사적으로 싸웠지만

'용사의 희생을 통한 봉인에 그친 반쪽짜리 승리'라....

그 한마디의 신랄한 결론에 무슨 희생들이 있었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성녀는 찢어지는 듯한 목소리로 울분을 토하고 있었다.


포위한 지방영지의 경비들 또한 한낱 가십거리로 소모하던 자들이 없지 않았기에

더욱 크게 느껴지는 울분이었다.




"상황이 안 좋았다는 건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용사파티에 지령을 내리던 장군의 대답이라기엔 지나치게 궁색한 답이었다.


"않좋았다고요? 비겁한 변명이에요!

적어도 전장에서는 우리에겐 명예가 있었죠

지원도 있었고요, 그러나 용도가 다한 지금은

용사파티와 그들을 뒷받침한 베테랑들에게 아무것도 없죠!"



"그리고 귀국했더니, 다들 멋대로 음란한 이야깃거리로 떠들기나 하고

지금도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고요 적어도 전장에서는 동료가 있었다고요!"




"그래서 용사파티의 성녀가 이런 곳에서 죽겠다는 겁니까?"




"저는 전장에서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살렸어요! 그런데 귀국하고 나니

살생의 죄의 업이 깊다, 피냄새가 진동한다, 용사를 구하지 못한 반쪽짜리 성녀라며

동네 성당, 수녀원조차 얼씬거리지 못하게 하죠!"


"돌아오지 말았어야 했어!

좋은 분들이었는데....

다른 파티원들처럼 전장에서 죽어버리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러질 못했죠, 자살이 죄악이라서?

그 저주받을 봉인을 할 수 있는게 저뿐이니까!"


"이제 저는 지옥은 두렵지 않아요, 그건 단순한 글자에 불과하니까

다들 좋은 사람들 뿐이었는데, 이제 이곳에 아무도 없는 지금이 지옥보다 끔찍하니까요!"



"매일 꿈을 꿔요

함정에 두뇌부터 짓이겨져 부활하지 못하게 되는 동료를

필사적으로 되살리려고 하는 꿈을....."






그렇게 한참을 흐느끼던 성녀는 성당 밖으로 나와 제국군에 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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