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에게서 살아남는 법
영국의 호러 팟캐스트 시리즈 매그너스 아카이브.
각양각색의 괴담들을 수집하는 기관의 녹음 기록 모음집이라는 컨셉이다.
10편의 주인공은 자칭 뱀파이어 헌터인, 늙은 노숙자 트레버.
어린 시절 뱀파이어에게 형을 잃고 뱀파이어의 존재를 알게 됐다고 한다.
이 시리즈의 뱀파이어들은 날카로운 이빨과 흡혈에 사용하는 긴 혀를 가지고 있으며,
특이하게 말을 전혀 하지 않고 텔레파시와 최면 능력으로만 소통한다.
트레버는 형의 원수를 처단한 후 몇 년이 지나 두 번째 뱀파이어를 만나게 되는데,
노숙자 생활하던 중, 어떤 여자와 동행하던 수상한 남자가 말을 전혀 안 하는데 다들 알아듣는 걸 보고 눈치챈 것.
아니나 다를까 진짜 뱀파이어였던 남자는 여자를 집으로 들인 후 잡아먹으려 시도했다.
그때 몰래 따라와 창문 밖에서 지켜보던 트레버는 돌을 던져 창문을 깨 주위를 돌렸고,
그러자 뱀파이어는 여자는 버려두고 창문을 넘어 트레버를 잡아먹으려 달려들었다.
뱀파이어는 순식간에 트레버를 덮치고 혀를 꺼내들어 트레버의 피를 빨아먹으려 했는데,
이상하게 뱀파이어는 피를 입에 대자마자 갑자기 사레들린 것마냥 발작하기 시작했다.
트레버는 노숙생활 하며 헤로인을 투약한 경험이 있는데 아직 혈관에 헤로인이 남아 있었고,
그게 뱀파이어한테는 참을 수 없던 것 같다(...)고 트레버는 추측한다.
다행히 그 사이 정신 차린 여자가 칼을 들고 뱀파이어를 난도질했고,
트레버는 들고 있던 날카로운 나무로 뱀파이어의 심장을 찍어서 처치하는 데 성공한다.
시체는 불로 태웠더니 완벽하게 사라져 버렸다고.
그 뒤로 수십 년 간 뱀파이어 다섯, 애매한 놈 둘, 그리고 실수로 사람 한 명을 죽였다는데,
폐암 말기 진단을 받고 자신의 행적을 고백하려는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이 이상의 기록은 없는데,
트레버가 여기까지 말하고 피곤하다며 드러누웠다가 그대로 죽어버려서 (...) 이야기가 끊겼기 때문.
증거라곤 트레버의 증언과 일치하는 뉴스 기사와, 그가 가져온 어떤 종과도 일치하지 않는 송곳니 한 움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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