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를 비공개로도 글을 올릴 수 있는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비공개로 올리고 싶었어요
댓글에 욕 먹을 거 같아서...

근데 저 같은 사람 있을까 봐 솔직하게 글 올립니다
비난을 받을 여지가 있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욕하셔도 어쩔 수는 없는데 살살 때려 주세요

대구 삽니다
이재명 좋아하고 지난번에 이재명 찍었습니다
근데 노무현 문재인처럼 사람 자체를 좋아하는게
아니라 이재명의 사고,정책, 행정을 좋아합니다

언론에서 물어뜯는 것처럼 자꾸 세뇌가 돼서 그런지
주변 관리가 잘 안 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암튼 지난번에 이재명 찍었고 이번에도 찍으려고 했는데
TV 토론 몇 번 보고 나니까 권영국 후보가 좋아지더라고요

네 위험한 생각인 거 압니다

철없는 생각인지 몰라도 소수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도 필요하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근데 그런 거 치고도 너무 똑똑하고 젠틀했습니다
꼭 원내로 와서 자주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기호 5번이길래 힘내시라고 5,555원 계좌로 후원했습니다

주위에 이런 고민을 이야기하고 의견을 듣기도 했고 결국 사전투표를 못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결정을 했습니다

저는 기호 1번 이재명 후보를 찍을 겁니다
그 이유는 제 주위에 20대 대학생 두 명이 김문수를 찍었다는 겁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둘 다 부모님이 찍으라고 시켜서 라네요
남학생의 부모님은 경남 창녕군에 살고 여학생의 부모님은 경북 영천시에 삽니다
한명은 말려 봐도 그냥 대화가 안 되었습니다
부모님이 찍으라고 했다는데 제가 뭘 어쩌겠습니까 완전 단호박이었습니다
환장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쉬고 있는데 다른 한 명도 김문수 찍었다는 겁니다 부모님이 시켰다면서...
문득 말도 못 하는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나 같은 사람이 또 있으면 어떡하지
잠깐 방심해서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
많이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호 1번 이재명 후보를 찍을 겁니다

제 글을 보시고 비난을 하실 분이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제 정신 차렸으니까 너무 뭐라 하지 말아 주세요
제 나름대로는 며칠 많이 고민했고 또 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봐 용기내어 글을 올리는 겁니다

제 글 너무 길어서 읽기 힘들면 딱 이것만 읽어 주세요
김문수가 당선되면 그때는 더 지옥입니다
왜냐. 윤석열 사면 받을 거니까요

그러니 다들 저처럼 혼란해 하지 마시고 정신 차립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악플 자제 부탁드립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