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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벚꽃이 너무나 싫다

M
카찾사 실장
202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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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2월 어느날
늘 하던 오전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중
고모에게 전화가 왔다
아빠가  익산에 있는 원광대 병원 응급실에 가있다고
우리 아빠는 고향이 강원도 평강군이고
평생을 서울에서만 사신분이다
엄마는 2015년에 저혈당 쇼크로 돌아가셨고
아빠는 혼자였지만 건강히 꿋꿋하게 일도 하셨고
이제 은퇴한다고 해외도 다니시고 늘 활력이 넘치는 분이었다
산을 너무나 사랑해서
전국각지의 산을 일주일에 두번씩 다니셨다
그렇게 다니시던 충청도 어느산에서
눈길에 미끄러져 실족을 하셨다 했다
시집와 살던 춘천에서 처음가보는 익산까지의 길이
그렇게 멀고 무서울수가 없었다
익산에서 만난 아빠는 응급실이 아닌 중증외상센터에 있었다
머리를 많이 다쳐서 의식도없었다
항상하시던 말
나는 죽으면 의료과학을위해 시신기증 할꺼야
연명 의향서나 그런것들을 모두 해놓으셨었기에
뇌사판정 하루만에 돌아가셨다
엄마때는 아빠가 다 하셨는데
나는 너무 준비가 없었다
아빠집도 차도 매매해야했고
사망신고나 해지해야할것들 그리고 상속세 
뭐가 그리 많던지
4월 이즈음에
 아빠집이 팔려서 계약서 쓰러가던날
춘천에서 출발해서 송추ic에서 내려
연신내로 가던 그날
나는 그길이 그렇게 예쁜지 처음알았다
아빠 집까지 가는 그길은 온통 벚꽃이었다
나는 그 좋은 계절에 아빠한테 처음이자 마지막길이었다
그땐 아빠가 이렇게라도 나한테 예쁜거 보여주시네 했었다
올해도 봄은왔고 벚꽃이 핀다
뉴스에서 어디가 만개고 어디가 꽃놀이가좋고 한다
나는 벚꽃이 너무나 싫다
우리 아빠가 생각나서 하나도 안예쁘다
금방피고 지는것같아 더 싫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그립고 더 외롭다
우리 아빠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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