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예쁜 여자를 욕하는 여자는 역시 하나같이 다 못생긴 것들밖에 없다.”이고요.   제가 주목한 것은 묵직한 이재명과 잔망스러운 자칭 '보수의 적장자' 이준석의 격돌입니다.   뭐랄까 장기판에서 왕이 졸하고 처음부터 붙은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격이 맞질 않네요.   없는 게 있는 체, 모르는 게 아는 체, 못난 게 잘난 체를 들키지 않게 잘 포장하는 놈, 이준석.   정상적인 토론자들은 보통 상대방의 약점을 찾아내서 공략하지만, 진짜 사악한 것들은 교묘한 말장난으로 상대방의 장점을 하찮은 것으로 만드는 것에 모든 걸 쏟아붓거든요, 근데 이준석 이놈이 딱 그런 짓거리를 하네요. (저렇게 고대로 늙으면 윤석열이 됩니다)

비호감1위 후보답게 정작 자신의 정책은 없으면서, 남의 정책에 ‘악의’를 추가해 상대를 깎아내리는 능력 하나는 정말 알아줘야겠습니다.   이준석에게 정치고 뭐고 ‘먼저 사람이 되어라’고 얘기하는 것보단, 좀비에게 사람 물지 말라고 부탁하는 게 차라리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이재명 후보 잘 참았다고 봅니다.  벌레에게 물렸다고 벌레를 물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아시리판에서도 비판과 비난을 차분히 구분하며 안정적으로 잘 답변했다고 봅니다.

뭐 하나만 해도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는 세 명에게 협공을 당하는 1등을 보면서, 길을 걸을 때 왼쪽을 보면 '좌파', 오른쪽을 보면 '극우', 앞에서 걸으면 '주동'이고, 뒤에서 걸으면 '배후 조종'이라고 다구리로 헐뜯는 모습에서 한편으론 그들이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사람의 바닥을 보며 참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래도 현명한 국민이 행간을 잘 읽으셨으리라 믿습니다.  앞으로 남은 토론회에서도 탁월한 전략으로 더욱 분발해서 순조롭게 승리하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