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오유에서 연이 닿아 입양한 고양이가 고양이별로 떠났습니다.
2009년 가을, 대학시절 자주 놀러오던 사이트 오늘의유머에서 한 글을 보았습니다.
작은 고양이들을 분양한다는 글이요. (닉네임도 기억나요... 노모.avi님이였네요)
집 근처에서 돌봐주던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다고
다 책임질 수 없어 분양한다는 글이었던걸로 기억해요.
4~6마리였던 것 같은데 그냥 큰 생각 없이 운명처럼 데려와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일 먼저 연락을 해서인진 모르겠지만 거기서 가장 귀여운 두마리를 데려오셨더라구요.
까만녀석과 노란녀석이었는데, 빤히 보고 있으니 이 남매를 떨어져 키우게 하고싶지 않아서
반은 충동적인 마음, 반은 귀여운마음에 데려왔습니다.
이름은 한참 고민하다가 자취방 밖에 보름달을 쳐다보고는 달자, 달식이라고 지어줬어요.
그렇게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결혼을 하고 ... 시간이 흘러갔고
나의 작은 고양이들은 어느덧 나이를 먹어 노묘인 16살이 되었습니다.
맨날 청춘일줄 알았던 나의 작은 고양이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됐고
위에 모습처럼 둘은 평생을 의지하며 저와 함께 살아갔어요.
그리고 두마리 중 한녀석이 지난 6월 28일 고양이별로 떠나갔습니다.
너무나 큰 슬픔에 빠지기도 했지만, 이제는 추억하며 그리워할 수 있을 것 같아
맨 처음 아이들을 데려왔던 오유에도 소식을 전하고 싶어 오랜만에 아이디를 찾아 접속했습니다.
나의 작은 고양이와의 인연을 시작하게 해준 오유에도 감사드리고,
이런 소중한 인연을 만나게 해준 분양자님께도 감사드려요.
그리고 고양이별에서 편히 쉬고 있을 나의 작은 보물
영원한 우리 딸 달자의 행복한 고양이별 생활도 함께 응원해주세요.
김달자
2009.9. 오유에서 만난 묘연으로 ~ 2025.6.28. 지구별여행 마침
영원히 사랑해, 엄마가 끝까지 기억할게 우리딸... 꼭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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