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이 바뀌었다, 대한민국 '을'에서 '갑'으로
[판이 바뀌었다]
부제 : 대한민국, '을'에서 '갑'으로
게임의 룰이 바뀌고 있다. 대한민국이 더는 지정학적 판 위에서 흔들리는 말이 아니라, 판 자체를 움직이는 플레이어로 등극하고 있다. 따뜻한 심장과 냉철한 두뇌를 가진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는, 과거의 관성과 굴종을 거부하고 오직 '국익'이라는 단 하나의 좌표를 향해 움직인다. 그 서막은 일본에서 열렸고, 클라이맥스는 미국을 향하고 있다.
‘제1막: 계산된 포석, 일본을 요리하다’
이재명 대통령의 첫 양자 방문국은 미국이 아닌 일본이었다.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최초의 파격이다. 이는 단순한 일정의 변화가 아니라, 워싱턴으로 가기 전 도쿄를 먼저 길들이는 고도의 전략적 포석이다.
한미일 삼각동맹이라는 명분 아래, 미국은 교묘하게 한일 관계를 자국의 이익을 위한 지렛대로 활용해왔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이 공식을 역으로 이용했다. 정치적 위기에 몰린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게 '역사와 경제의 분리'라는 거부할 수 없는 카드를 내밀었다. 힘 빠진 일본에게 이 제안은 가뭄의 단비와 같았고, '아시아적 사고'를 주장해온 그에게 과거사에 대한 유연한 태도는 굴욕이 아닌 정치적 활로였다.
결과는 17년 만의 공동문서 채택. 저출산·고령화, AI·수소 같은 미래산업 협력 등 실질적인 이익을 주고받으며, 이 대통령은 미국과의 본게임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패를 손에 쥐었다. 바로 '한일 공조'라는 이름의 방패이자 창이다. 트럼프의 '분할 통치(Divide and Rule)' 전략을 원천 봉쇄하고, 관세 폭탄과 방위비 압박이라는 파고를 함께 넘을 파트너를 확보한 것이다.
‘제2막: 워싱턴 입성, 새로운 균형추의 등장’
이제 대한민국의 가치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다. 미국에게 한국은 더 이상 북한이라는 지렛대로 쉽게 다룰 수 있는 변방의 동맹이 아니다.
첫째, 지정학적 심장: 대중국 봉쇄 전략의 최전선에서, 한국의 지리적·물리적 가치는 일본을 압도한다. 중국의 심장을 겨누는 비수, 그 위치는 대체 불가능하다.
둘째, 강철 군단: 미·중·러를 제외하면 사실상 세계 최강의 재래식 군사력(세계 5위). K-방산은 미국의 무기고를 채우는 핵심 파트너가 되었고, 세계 정상급 조선업은 노후화된 미국 해군이 구원의 손길을 내밀 정도다.
셋째, 첨단 기술의 두뇌: 반도체와 배터리 없이는 미국의 기술 패권도 없다. 미중 기술 전쟁의 성패는 한국의 손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압도적 가치는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막강한 레버리지가 된다. 철저히 친미적이던 과거 엘리트들과 달리, 이재명 대통령은 이 전략적 자산을 활용해 '을'의 위치를 거부하고 당당히 '갑'의 자리를 요구할 것이다. 북한 리스크를 빌미로 무릎 꿇리던 시대는 끝났다.
‘제3막: 북한이라는 와일드카드, 판을 흔들다’
가장 예측 불가능한 변수는 북한이다. 러시아와의 동맹을 '혈맹'에서 '형제'로 격상시킨 김정은은 경제적, 군사적으로 새로운 자신감을 얻었다. 그의 시선은 더 이상 남쪽을 향하지 않는다. 서울의 유화 제스처를 차갑게 외면하며, 오직 워싱턴과의 직거래, 즉 '통미봉남(通美封南)'만을 노리고 있다.
이 구도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등판과 맞물려 폭발력을 더한다. 권위주의적 지도자에게 끌리는 트럼프의 성향상, '로켓맨' 김정은에게 또다시 러브콜을 보낼 것은 자명하다. 자칫 잘못하면 대한민국은 한반도 문제에서 철저히 소외되는 '코리아 패싱'의 악몽에 직면할 수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일본을 먼저 찾은 이재명의 '신의 한 수'가 빛을 발한다. 그는 한일 관계 개선을 통해 한미일 공조의 틀을 더욱 단단히 굳혔다. 이는 트럼프가 김정은과 단독으로 테이블에 앉으려 할 때, '한국 없이는 안 된다'는 강력한 제약을 거는 장치다. 북미 대화가 열리더라도 그 판의 주도권은 대한민국이 쥐고 가겠다는 명확한 선언이다.
‘피날레: 대한민국, 마침내 '갑'이 되다’
글로벌 공급망은 붕괴되고 안보 리스크는 최고조에 달한 혼돈의 시대.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다.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는 이 모든 변수를 꿰뚫고 있다. 일본과의 실리 협력으로 대미 협상력을 극대화하고, 강화된 한미일 공조로 북한의 '통미봉남'을 견제하며, 독보적인 전략적 가치를 무기로 미국의 일방주의에 맞선다. 이 험난한 고차방정식을 성공적으로 풀어낸다면, 대한민국은 선진국 반열에서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폭발적인 재도약을 이뤄낼 것이다.
개인적인 감상이나 낭만적 기대는 사치다. 외교는 냉혹한 현실이며,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전쟁터다.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한 수 한 수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그가 이 전쟁의 본질을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잘하면, 우리도갑(甲)이된다. 그리고그서사는이미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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