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주워왔는데 뭐 먹여야 됨?]

오늘 뒷산에서 애기 우는소리가 시끄럽게 나길래 나가보니까 토끼가 다쳐가지고 낑낑거리는 소리더라

일단 주워왔는데 밥 뭐 줘야 됨? 부모님도 뭐 줘야될지 잘 모르겠다고 하시는데

ㄴ당근 ㅇㄸ?

ㄴ집에 있는 야채 오이같은거 씻어서 줘봐

ㄴ병원 데려가야 되는거 아님?

[어제 토끼 주워왔다던 사람임]

토끼라서 당근을 좋아할 줄 알았는데 아무리 줘도 절대 안 먹더라고;; 대신 부엌에 있던 고기를 주니까 잘 먹던데... 원래 토끼들이 고기를 좋아해? 어쨌건 지금은 기운을 많이 회복했나봄 누나 앞에서 막 뛰어다니는 중ㅋㅋㅋㅋ

ㄴ귀엽겠다

ㄴ요즘은 토끼도 고기를 처먹냐? 나도 못먹는데

ㄴ(글쓴이)개잘먹어ㅋㅋ

ㄴ병원은 데려가봤어?

ㄴ(글쓴이)상처도 거의 다 나아서 병원은 굳이 갈 필요 없을 듯

[누나가 토끼를 너무 싫어하는데]

엊그제 데리고 온 토끼가 보다 보니까 너무 귀여워서 키우기로 함. 문제는 누나ㅇㅅㄲ가 너무 싫어해 ㅅㅂ;; 지는 맨날 길고양이 귀엽다고 밥주고 사진찍고 따라다니면서 토식이가 조금만 가까이 가도 소리지르고 지랄임. 토식이는 말도 잘 알아듣고 덩치도 작은 편인데 왜 저러는건지 이해가 안되네

ㄴ이름도 지어줌? 토식이ㅋㅋㅋㅋㅋㅋ

ㄴ누나는 왜 싫어하시는거?

ㄴ(글쓴이)그러게 당장 갖다 버리라고 지금도 소리지르고 있음;;

ㄴ엥 근데 누나가 그렇게 싫어하는데 키울수는 있어?

ㄴ(글쓴이)ㅁㄹ 일단 나는 누나가 뭐라하든 죽어도 안갖다버릴거임

ㄴ밥값이 많이 드나? 돈때문에 싫은걸수도 있지

ㄴ(글쓴이)일단 집에 고기 많이 남아서 그거 계속 주고있음 아마 3달정도는 더 먹일수 있을거같아

ㄴ뭐 집이 정육점이라도 하나보네

ㄴ병원은 데려가봤어?

[누나 나갔나봄]

응 하나도 안아쉬워ㅋㅋㅋㅋ 토식이 때문에 존나 성질부리더니 결국 나갔네ㅋㅋ

ㄴ뭐야 누나 결국 나가심? 개빡쳤나보네

ㄴ(글쓴이)어제부터 개지랄하더니 아침에 일어나니까 안보임ㅋㅋㅋㅋㅋㅋ

ㄴ아무리 그래도 동거인이 그렇게 싫다고 하면 포기해야 되는거 아니냐? 니도 참

ㄴ이건 누나도 이상한거지 토끼 한마리 가지고 집을 나가냐

ㄴ(글쓴이)나는 개꿀임ㅋㅋ 마침 집에 고기도 더 배송왔네 필요했는데

ㄴ병원은?

[누나 나간지 3일차 집에 토식이랑 혼자 있음]

집에 부모님도 없고 누나도 없고 나랑 토식이 둘만 있음

근데 뭐가 좀 이상해

부모님도 지금 일주일째 왜 안 들어오는건지 모르겠음

누나가 꼰질렀나? 나한테 개빡친건지 누나랑 부모님이랑 다 연락도 안받아

그리고 집에서 계속 누가 말하는 소리가 나는거같음

우리 집 주택이라 층간소음은 절대 아닌데 토식이랑 떨어져있을때마다 누가 소곤거리는 소리가 난다;; 그것도 중년 남자가 존나 낮은 목소리로 긁다시피 하고 내는 소리임 개빠르게 중얼중얼거려서 무슨 말인지도 못알아듣겠고 ↗같아서 그냥 토식이랑 붙어있는 중임 시발

ㄴ집에 누구 들어온거 아님? ㅅㅂ 개무서운데

ㄴ내 생각이긴 한데... 너희 집 니가 토끼 주워온 이후로 계속 이상한 일이 생기고 있는거 아니야?

ㄴ(글쓴이)개소리하지말고 ㅆㅂ 갑자기 뭔 토식이 탓이야

ㄴ아니 이상하잖아;; 애초에 누나는 그렇다고 쳐도 부모님은 어디간건데?

ㄴ(글쓴이)모르겠다고 나도 갑자기 한 5일정도 전부터 안 보인다고

ㄴ야 진짜 미안한데 좀 찝찝한 데가 있어서 물어봄 너희 집 부엌에 고기 있었다고 한거 처음부터 사놓았던거임?

ㄴ(글쓴이)아니 그냥 부엌 바닥에 두개 놓여있던데?

ㄴ?

ㄴ??뭔소리야

ㄴ조현병임?

ㄴ야 당장 챙겨서 나와 그거 토끼 아니야

나폴리탄 괴담 갤러리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