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삼겹살 일킬로그램 구운 여자에요.

아침부터 고기 기름이 얼굴에 튀어 화상까지는 아니지만 

뜨겁더군요.

집에서만 고기 구워먹는 집은 우리집 밖에 없는 듯 해요.

치킨도 맛있지만 애들이 좋아하니 양보하고

전 소고기가 제일 맛있는데 일년에 두번 아는집가서 먹고 옵니다.

고기를 먹고싶은 욕망이 머리까지 차오르다가 굽거나 요리하는 과정에서

그 마음이 달아납니다.


제가 한번 성질 냈다고 딸랑구보고 니 엄마랑 이혼해야겠다 말하는


버블털때문에 짜증나고 아이용돈 출금하고 음쓰카드 충전하는길에

욕한바가지 했습니다.  맨날 결론은 본인도 이혼 못하면서

버블털의 재혼조건이 좋은편은 아니거든요.  자기이름 집도 없고

금토일. 활터에서 놀다 늦게 오는데… 큰애도 발달이 느리고


딸이 엄마 진짜 이혼할거야 물어보길래 마음 같아선 진짜 해도 되는데


큰애가 제일 마음에 걸립니다.  오늘 저녁 삼겹살
김치볶음밥 해주니 좋아서 잘먹는 저와 닮은 아이가…

눈에 아른거립니다.   남자에 대한 사랑만 보고 결혼 했다면


버블털이랑 결혼 안하고 하동 에서 소나 키우는 결혼 생활을

했겠죠…..


이리저리 눈물만 나네요…. 저도 잘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혼하자고 밥먹듯이 말하고 그걸 무기로 삼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