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수리 하는 동안 못했던 게........
많죠;;; 많은데요 그 중에 젤
못해서 아까웠던 게...아들이랑 같이
책 읽는 거였어요....

아들이랑 나란히 앉아서
책 읽는 것도  전 좋았는디;;;
아들은 잠자기 전에 책 읽어주는 걸
더 좋아했거덩요-_-
(왜냐!!! 듣기만 하면 된께옄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진짜 오래간만에 아들이랑
나란히 누워서 정채봉 작가님의
<초승달과 밤배>를 읽어주는데
뭔가 이상해서 본께로;;;;
아들이 깊은 숨소릴내며;;;
잠들어버린거 있죠-_-;;;


아......내가...일케 아들에게
책을 수면제로 사용하게 하려고;;;
아들 돌 지난 무렵부터
2주일마다 그림책 20권씩 빌려와서
읽어준건가.....싶었어라우;;;;

야...아들아~~~~지금 4장도
못 읽었어~~~~~~~~~~~ㅠㅠ
주인공 난나의 여동생 옥이가!!!
뒤주에 쌀도 없는데 오빠 도시락
싸 주려고 찔레꽃을 따면서 
얼마나 가시에 손톱밑을 찔렸는지!!!!
그리고 난나가 그 도시락 뚜껑을
열자마자 통 안에 가득 담긴 찔레꽃들을
보고 왜 주먹으로 입을 틀어막아야 
했는지는 듣고 자야할거 아니냐~~!!!!

전 괜히 억울해져서욬ㅋㅋㅋㅋㅋㅋㅋ
이젠 코까지 가볍게 골아대는 아들
옆에서 주인공 난나의 마음이 아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며-_-;;;;
한참을 더 읽어주고는

목이 말라서리;;;; 올해 처음 사 본
수박을 먹고 있나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 그래....어느 방향으로든 
아들아 .......너에게 책이  도움이 되서
다행아다아..........

아오!!!!!!ㅋㅋㅋㅋㅋㅋㅋ


피에쑤;;;;; 지금 어린 아이들 키우시는
부모님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만하시믄;;;
책 읽어주는 시간을 되도록 낮으로 하셔요;;;;
저처럼 낮에 시간 없다고 너무 아이가 
자기 전 시간으로 몰아서 책을 읽어주며
키우셨다가는;;;;

저희 아들처럼 책만 읽어주믄 3분안에
곯아떨어지는 부작용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ㅠㅠㅠㅠ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