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원이 도착하면 그때서야 면을 삶는 중국집이 있음

왜 이런짓을 하냐면 배달 시스템이 결국에는 사람이 하는거라 완벽한게 아니다보니 시간이 어긋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알다시피 면종류는 금방 불기때문에 배달시간이 중요함.

그래서 그걸 방지하려고 저렇게 운영함.

여기까지는 가게 입장이고 배달원 입장은 반대다. 조리완료라고 해서 왔는데 그때서야 면 삶고 해서 실제로는 5,6분, 많게는 10분까지 기다리니까 앉아서 시간 날리고 동선도 문제 생김.

이러다가 가끔 싸움이 난다. 평소처럼 가게가 저런식으로 하는데 배달원이 일부러 픽업을 한참동안 안하다가 취소시켜버리는거. 보통 이렇게 엿먹이기를 시도할때는 면종류 포함에 가격이 꽤 나갈때 실행한다. 

대충 20분정도 안잡다가 취소시켜버리면 면은 당연하고 요리도 다 못쓰는 상황. 

당연히 배달도 손해지만 그거 감수하면서까지 들이받는거. 

이 둘이 싸우면 당사자 둘만 손해보느냐? 아님. 그 음식을 다시 만들던 그냥 배달가던 어느쪽도 배달 플랫폼 신뢰도는 떨어짐.

당연한 말이지만 영문도 모르고 피해보는 소비자도 손해. 

결국 배달 1건에 얽혀있는 모든 구성원이 피해보는 환장하는 상황인데 다들 나름대로 변명거리가 있다는게 문제임. 

가게 입장은 이렇다. 배달 플랫폼이 시간 안맞춰서 보내는 일이 많은게 문제다. 

그럼 플랫폼 입장은 이렇다. 우리가 아무리 정확하게 시간을 예측해도 묶음배달인데 다른 가게b,c에서 시간 꼬이게 되면 늦어지는건 어쩔수가 없다. 손님이 돈 덜내려고 그렇게 선택한거지 내가 강요하진 않았다.

손님의 입장은 이렇다. 알뜰배달하면 10~15분정도 늦어질거 생각하지 1시간이나 걸리는건 아무리 그래도 아니다.

배달의 입장은 이렇다. 그냥 가만히 서서 시간 때우면 돈도 못버는데 이거 보상해주지도 않잖아? 콜이라도 맞춰서 주던가? 

즉 배달판이 수레바퀴처럼 딱딱 돌아가는게 아니다보니 쌓이고 쌓여서 배달단가에 영향이 생기는거. 현재의 대행시스템이 효율적으로 굴러가질 않는다. 배민하고 쿠팡 한집배달 시절에 배달단가가 6800원까지 갔던 이유중 하나임. 다른 큰 이유가 세가지 더 있는데 나중에 심심하면 써볼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