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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양곤에 살다 온 경험

M
카찾사 실장
202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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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한 가정사 탓에 생물학적 부친과 더이상 얼굴을 마주보지 못 하게 된 상황으로

(어머니 때리는거 보고 RNC 제대로 먹여서 기절시킴)

해외로 취업하려고 돌아다니다가 미얀마로 가게 됨.


직책은 부공장장 겸 해외영업 (거래업체 : 유니클로 1차 벤더 / 현장 엔지니어 : 필리핀, 중국인 / 법인장, 공장장 : 한국인)

한, 중, 일, 영어가 가능한 사람을 뽑고 있었어서 대학 졸업밖에 이력서가 텅텅인 본인이 면접당일 출근 결정 됨.

조건은 당연히 4대보험 없음, 초봉 4만달러 현찰, 숙식제공, 수습기간 없음.


위치는 양곤, 흘라잉따야.

숙소는 FMI CITY (당시 기준으로 매매가 5~10억, 그나마도 외국인에겐 팔지않음)






이건 점심먹으러 공장에서 숙소 가던 길 찍었던 영상.



미얀마 양곤에 살다 온 경험_1.jpg












딱 이런 집에 살았음



1. 날씨

 최고기온 기준 4~50도, 습도는 우기기준 8~90%


2. 생활여건

 상, 하수도 없음. 

 비 오면 30분 내로 허리까지 물이 차오름

 자전거 택시가 생각보다 많은데, 우기에는 카누 같은거도 택시 위에 메서 돌아다님. 물 차오르면 타려고..


3. 근무조건

 주 6일, 평일은 8 to 8, 토요일 8 to 12

 본인은 일본에서 한식 주방장으로 2년정도 일 했었어서 1주에 한두번은 먼저 퇴근하고 특식 만드는 업무도 있었음.

 한국인 9명 (법인장, 공장장, 메인 엔지니어 3명, 디자이너 3명, 본인)


4. 생활 (13~14년도 기준)

 - 최고기온 57도였나, 대부분은 45~50도 사이였음 (최고기온)

   현지인은 해 떨어져서 30도 근처로 내려가면 춥다고 긴팔 입는거 봄 ㄷㄷ


 - 비포장 도로가 80%인 느낌, 시내 말고는 포장 도로가 드묾.

   전력 상황탓에 시내에만 있는 신호등은 항상 꺼져있었음.


 - 오토바이는 잘 안탐 (독재자 한명이 시내에서 오토바이 타면 총살? 구금? 그런 조치를 예전에 내렸던 탓에 잘 안탐)


 - 현지인과는 기본 영어로 소통 (단, 발음이 매우 현지화 되어있음. Pearl condo를 빨레꾼도라고 하더라...)


 - 전갈, 코브라 등 독을 가진 생물들이 많음.

   본인은 방 안에서 전갈 한번 밟고, 코브라는 반경 1미터 이내에서 봤음. 갑자기 머리 들고 쉭쉭 거리더라..


 - 택시는 흥정하고 타는데 외국인은 기본 2배부터 시작 함.


 - 현지인 월급은 당시 9만 짯이 평균이었음, 팀 리더는 12~13만 짯 정도. (환율은 당시 기준 거의 한국과 1:1임)


 - 공장지대여서 더 그런 편이지만, 집 없는 빈곤한 현지인들은 대나무 기둥, 바나나잎 지붕으로 만든 집에서 살기도 함.


 - 당시는 통금은 없어졌었지만, 통금이 오랫동안 있던 나라라 10시 넘으면 사람들이 잘 안 돌아다님.


 - 당시에 가장 번화하던 곳은 Junction square

   사쿠라 타워 주변은 일본인들 많고, 엠페러였나... 유명한 나이트클럽 있다고는 들었는데 관심 없어서 가 본적 없음.

   소문에는 야쿠자가 운영 한다는 말이 있더라


 - 당시에는 일본인 상사들이 많이 진출 해 있었는데, 술 먹고 옷을 홀딱 벗었다가 일본인 출입금지 된 업소가 좀 있었음.


 - 모기 매우매우 많음, 일부 지역은 강에 악어도 출몰함.


 

5. 경제 등

 - 경공업, 중공업 모두 낮음.

   라이터 사러 갔다가 박스로만 판데서 ???? 했었음.

   사 오니까 안 켜지는게 3~40%정도 되더라 ㅋㅋ

 

 - 임금이 낮아서 의류생산은 많은편임.


 - 전력문제가 매우 심각함, 1/3는 정전인 느낌.

   북부 지방에서 주로 수력발전을 이용하는데, 로힝야족이 테러해서 생산 불가한 경우도 있다고 들음.


 - 한번은 전기세가 2배가 나와서 한국어 하는 현지인 (양곤대 한국어과 출신 직원 1명 있었음. 오오 엘리트...) 한테 전화 해 보라고 했더니

   통보도 없이 이번 달 부터 전기세 2배로 올렸으니 내라고 함.


 - 의외로 맥주가 맛있음 (예에전 영국 식민지) 영국인들이 놓고 간 시설 + 기존 노하우로 만드는 맥주가 좋았음

   라거 계통이 메인인데, 그 조차도 상온으로 마시는 경우가 많아서 외국인들이 다니는 가게에서 차가운거 비싸게 주고 마셨음


 - 주말의 낙은 마사지. 고급 호텔 옥상에 있는 루프탑 마사지가 1시간에 8000짯이었나.. 그럼.



6. 기타

 - 볼링장 가니까 설비는 기계로 돌아가는데, 계산은 초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애기가 레인마다 앉아서 노트 들고서 계산 해 줬었음


 - 경제활동은 여자들이 많이 함. 남자들은 까트 씹으면서 낮잠자는 경우가 많음.

   공장에서도 일 시키고 감독 안 하면 도망나가서 공장 앞 커피가게에서 커피먹고 자고 있더라


 - 인터넷은 당연히 쓰레기, 위성 인터넷만 있었는데 아침에 8mb 짜리 30초 야동 다운 눌러놓고 12시간 뒤 들어오니 다운이 끝나지 않아 있었음.


 - 의외로 영국 식민지였지만 우측통행임.

   원래는 좌측통행이었음.

   썰에 의하면 독재자가 안좋은 꿈을 꾸고 점술사를 불렀는데,

   "이 나라의 흐름이 곧 독재자 당신의 흐름이므로, 이 흐름을 돌려서 불운을 막아야 한다!" 고 했다고 함.

   그래서 그 날부터 우측통행이 됐다나.

   나도 현지인한테 들은 썰이라 구란지 뭔지 모르겠음.


 - "원래는" 좌측통행임.

   그래서 버스도, 택시도 길 방향으로 돌아서 타고 내리는 경우가 많음 ㅋㅋ


 - 비포장 길바닥은 당연히 차선 없음, 중침이건 뭐건 지 맘대로인데 가끔 소도 누워서 자고 닭도 돌아다님.


 - 지나다니가 봤는데, 비 오니까 빈민가 (바나나잎 지붕 가건물) 에서 어떤 아줌마가 홀딱벗고 비누 하나 들고나와서 씻기 시작하더라





미얀마 양곤에 살다 온 경험_2.jpg




미얀마 양곤에 살다 온 경험_3.jpg




미얀마 양곤에 살다 온 경험_4.jpg



잡썰이 길었는데, 마지막으로 현지인 공장직원 결혼식 가서 찍었던 사진으로 마무리


지금은 금형관련 일 10년정도 하다가 나와서 개인사업 하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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