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패러블: 울트라 디럭스(Stanley Parable: Ultra Deluxe)라는 게임이 있다.

아는 사람은 이미 알고있을 것이고, 모르더라도 눈치가 좋다면 제목에서 감을 잡겠지만, 스탠리 패러블(Stanley Parable)이라는 게임의 확장판이다. 메타 픽션적인 거시기로 나름 이름을 날린 그런 게임이었다.

근데 이게 왜 내 수명과 연관이 있느냐면.

게임 내 도전과제/트로피로 이런 게 있기 때문… '10년동안 게임을 플레이하지 말라'는데, 말인즉슨 '마지막 게임 실행으로부터 10년 후에 다시 켜라'는 아주 쌈빡한 조건 되겠다.

원판에서는 5년이었는데, 확장판을 내면서 더욱 쌈빡하게 두배로 늘린 것이다. 도전과제 이름은 보다시피 'Go Outside'… 직역하면 '밖으로 나가세요'… 좀 느?낌을 살리면 '현생을 사세요' 정도?

사실 게임기/PC의 시계를 조작하면 몇 분만에 얻을 수도 있다. 짤에서 보다시피 44.72%의 플레이어(해당 랭킹사이트 등록자 기준)가 이 트로피를 얻었다. 근데 난 진짜 10년 묵혀보려고. 목표는 33년 4월 28일.

하등 쓸모없는 도전과제/트로피 수집에 왜 집착하냐고 물을 수도 있을 것이고, 도전과제/트로피 수집은 둘째치고 왜 진짜 10년을 묵혀서 얻으려고 하냐고 물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유가 어딨어. 걍 하는 거지. 사실 개발자놈이 현생 살라고 하는 거에 좀 긁혀서 그런 것도 있슴. 개색갸 나름 열심히 살고 있다고!!!!!

내가 그 때까지 살아서+실제로 얻는 데 성공하면+"10년째 족망 커뮤니티인) 유게가 안 망하고 남아있다면 유게에 인증글 올림. 그리고 개발자놈한테 메일도 보낼 거임. 현생 열심히 살았다고.